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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럼
환경포럼 우리나라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과 적응정책 차원의 시사점

지역 차원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서는 지역 차원의 기후변화 특징을 파악하고 고해상도의 미래 기후전망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우리나라의 과거 기상관측 및 다종의 기후 시나리오 앙상블을 기반으로 지역별 기후변화 양상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였다. 지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는 전국 연 평균기온과 연 최고기온이 1.4℃ 이상 상승했고 연 최저기온은 2.0℃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산업화 이후 지구온난화 1.5℃ 억제라는 기준에 비추어보면 기온상승 추세가 매우 가파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도시 열섬효과 등 토지피복 변화 등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서는 최저기온의 상승이 가파르고 서울은 최고기온 상승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심화된 폭염과 관련이 있다. 중부 지방의 최저기온 상승 경향은 이 지역 연교차의 감소, 남부 지방의 최고기온 상승 경향은 이 지역 연교차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월교차는 계절별 건강영향과도 관련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봄철(3월)에 최고기온 상승 등에 의해 월교차가 뚜렷하게 증가하여 봄철 건강영향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본고에서 구축, 분석한 우리나라 고해상도(1km×1km) 기후 시나리오 앙상블에 따르면 금세기 말까지 연평균 기온이 최대 3.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와 유사하게 중부지방 최저기온의 상승이 가장 커(최대 +5.8℃) 다각적인 기후 영향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열대야 일수는 서울에서 최대 2달가량 증가하고 제주와 남부지방의 고온다습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CP8.5). 이로 인한 폭염 빈도와 인구노출은 전국적으로 심각하게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IPCC 6차 보고서의 기후 전망이 더욱 비관적이라는 점과 국내의 빠른 고령화를 감안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어,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다각적 측면에서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적응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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